일본 역사를 체험하는 1일: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의 문화와 역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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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사를 체험하는 1일: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의 문화와 역사를 찾아서
중앙 지역 역사적 관심 예술과 공예

2,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武蔵一宮氷川神社)에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해 봅시다. 볼거리와 흥미로운 일화, 참배 예절을 소개합니다. 일본의 근대화에 공헌한 역사적인 선박과 이 유서 깊은 신사와의 의외의 인연도 있으니 기대해 보세요. 또한,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와쓰키(岩槻)의 인형 문화를 전하는 이와쓰키 인형 박물관(岩槻人形博物館)과 일본의 전통미를 현재에 전하는 사이타마시 오미야 분재 미술관(さいたま市大宮盆栽美術館)도 안내합니다.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분은 물론이고, 호기심 왕성한 여행자 여러분에게도 발견과 감동 가득한 사이타마의 여행을 소개합니다.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 - 2,400년의 역사가 새겨져 있는 유서 깊은 신사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는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현 오미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미야(大宮)’라는 지명은 ‘큰 신사’를 의미하며, 이 지역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깊은 역사를 지는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2,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 신사는 간토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이치노미야(一宮, 가장 격식 높은 신사)’라는 존칭을 가진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결연의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좋은 인연이나 인간관계의 축복을 원하는 많은 참배자들이 방문합니다.

이 신사는 기원전 473년경 이즈모노쿠니(出雲国, 현재의 시마네현 동부)에서 조정에 의해 무사시노쿠니(武蔵国, 현재의 사이타마현)의 국사로 임명된 이즈모씨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이즈모씨는 폭풍과 바다의 신인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을 모시는 신앙을 전승하여 현재까지도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의 제사 신으로서 숭경되고 있습니다.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는 에도와 교토를 연결하는 주요 가도인 나카센도(中山道)의 역참 마을인 오미야슈쿠(大宮宿)에 위치하여, 에도 시대(1603~1868)에 특히 번영했습니다. 1868년 메이지 천황이 교토에서 도쿄로의 천도하는 도중에 이곳에 들러 참배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칙제사(勅祭社, 황실 사신 칙사가 제사를 지내는 신사)로 지정되어 무사시노쿠니의 수호신으로 숭상받게 되었습니다.

광활한 경내에는 운치 있는 목조 건축물과 웅장한 주홍색 누문(楼門), 장엄한 도리이가 훌륭한 조화를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 최고의 길이를 자랑하는 참배길일 것입니다. 2km에 걸쳐 650그루 이상의 수목이 늘어서 있어, 따뜻한 계절에는 아름다운 초록 터널을, 가을에는 압권의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참배길의 끝에는 가미이케(神池)로 연결되어 있는 주홍색 다리가 있어서 12월 초순에는 수면을 물들이는 선명한 단풍과 다리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신사 참배 시의 예절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와 같은 신사를 참배할 때는 신들과 신성한 장소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정해진 예절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사 참배를 할 때는 우선 데미즈야(手水舎)에서 정화의 예법을 행합니다. 이는 심신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설치되어 있는 데미즈야에서 손과 입을 깨끗하게 합니다. 국자를 사용하여 먼저 왼손, 다음으로 오른손을 씻고 입을 헹군 후에는 마지막에 남은 물로 국자의 손잡이 부분까지 깨끗하게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동작에 의해 몸과 마음을 청정한 상태가 되게 합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새전함(賽銭箱)에 새전(참배하며 올리는 돈)을 넣고 참배합니다. 2례 2박수 1례라는 작법으로 참배를 하는데, 이것을 ‘배례’라고 하며, 신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형태입니다.

경내에서는 조용히 행동하고 단정한 복장으로 참배하여 다른 참배자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도록 합시다. 신사는 신성한 장소이며, 이러한 작법을 지키는 것으로 엄숙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에 방문하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네 가지 매력적인 에피소드

1.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와 일본의 근대화를 지탱한 히카와마루와의 의외의 인연

일본을 대표하는 선박 중 하나인 ‘히카와마루(氷川丸)’라는 이름은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1930년에 일본과 시애틀을 연결하는 호화 여객선으로 취항한 히카와마루는 태평양을 254회 횡단하여, 25,0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웠습니다. 당시 최신예를 자랑했던 선내에는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의 신문(神紋)인 ‘야쿠모(八雲)’ 문장이 그려져 있는데, 이 문장은 지금도 신사 경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요코하마에 계류되어 있는 히카와마루에는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의 분령을 모시는 신단이 지금도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태평양 항로의 모든 항해에 있어서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의 신들의 가호를 받아 온 히카와마루는 그 공덕을 받아서 그런지 현재도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히카와마루의 선장은 지금도 매년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에 참배하며 배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2. 1년에 한 번 무대에 머무는 전통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에는 매년 8월 1일의 레이타이사이(例大祭)에서만 봉납되는 전통적인 신사의 제례인 ‘아즈마아소비(東遊び)’를 위한 전용 무대가 있습니다. 이 제례는 메이지 천황 때 시작되어, 칙사를 맞이해서 제례를 집전하는 특별한 허가를 받았습니다.

3. 위엄있는 3기의 도리이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의 참배길에는 신사부터 차례로 산노도리이(三の鳥居), 니노도리이(二の鳥居), 이치노도리이(一の鳥居)라는 3기의 오토리이(大鳥居)가 세워져 있습니다. 특히 니노도리이는 간토에서 제일 큰 목조 도리이로 알려져 있는데, 1976년 메이지 신궁에서 기진된 수령 1300년의 히노키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13m를 자랑합니다.

4. 신사의 근원이 된 영천

경내 안쪽에 있는 헤비노이케(蛇の池, 뱀의 연못)는 가장 신비로운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연못은 예로부터 중요한 수원으로 숭상을 받았으며, 이 영천의 존재가 신사의 입지를 결정지었다고 합니다.

연못의 명칭은 일본의 전승에서 수신(水神)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뱀에서 가져왔습니다. 신사에서 모시고 있는 스사노오노미코토는 야마타노오로치(八岐大蛇)를 퇴치했다는 전설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연못의 이름도 그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오미야구 다카하나초 1-407
교통편:
JR 오미야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도부 어반파크라인(도부 노다선) 기타오미야역에서 도보로 약10분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 주변의 문화 탐방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는 신성한 참배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풍부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사에서 가까운 이와쓰키 인형 박물관에서는 오랜 전통의 이와쓰키 인형의 역사를 배우고, 사이타마시 오미야 분재 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일본의 자랑거리인 오미야의 분재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와쓰키의 전통 인형을 접하다

일본의 인형은 예로부터 마귀를 쫓거나 길조를 비는 물건으로서 의식에 이용되어 왔습니다. 그 후, 인형 문화가 발전하여 종교적 의미와 함께 전통과 예술성을 겸비한 미술품으로도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전통 인형에 관해 알고 싶으시다면,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조카마치 이와쓰키를 추천합니다. 일본 최고의 인형 마을로 알려진 이와쓰키(岩槻)의 인형은 경제 산업 대신 지정 전통 공예품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약간 큰 머리와 눈, 사랑스러운 둥근 얼굴, 선명한 색채, 부드러운 흰 피부, 그리고 생사로 만들어진 머리카락이 특징입니다.

일설에 따르면 이와쓰키의 인형 만들기는 에도 시대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徳川家光)가 닛코 동조궁 건축을 위해 전국에서 솜씨 좋은 장인을 모았을 때, 닛코 가도 최초의 역참 마을이었던 이와쓰키에 많은 장인들이 정착했던 것이 계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재의 집산지이기도 했던 이와쓰키에서는 남은 나무 부스러기(특히 오동나무)와 생밀기울을 섞어 인형의 머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이와쓰키의 독자적인 인형 제작 기법이 되었습니다.

에도 시대 중기에는 ‘히나마쓰리’의 유행과 여자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히나마쓰리의 풍습에 의해 인형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근대의 이와쓰키는 히나마쓰리 인형의 최대 생산지로 발전해 갔습니다. 현재도 히나마쓰리 인형은 많은 인기가 있어서 일본의 팝 컬처에도 자주 등장하고, 3월 3일 히나마쓰리의 전통과 함께 계승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 개관한 이와쓰키 인형 박물관은 이와쓰키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본 최초의 인형 전문 공립 박물관으로서 이와쓰키의 풍요로운 인형 문화를 지키며 전하고 있습니다. 관내에서는 연중 화려한 일본 전통 인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형 완구 연구가 니시자와 데키호(西澤笛畝, 1889~1965)가 수집한 귀중한 인형 컬렉션이 중심적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니시자와는 인형 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쳐 인형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인형 작가의 육성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일본 전통 인형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방문객들에게 그 깊이와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제1전시실에서는 인형 제작 공정을 소개하여, 사용하는 도구와 재료 외에도 장인이 실제로 작업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에서는 히나마쓰리 인형, 하얗고 둥근 모습이 건강과 번영을 상징하는 고쇼 인형(御所人形), 선명한 색채가 특징인 사가 인형(嵯峨人形) 등, 다양하고 정교한 일본 인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전통 인형의 종류와 그것들을 만들기 위해 이용되는 탁월한 기술에도 주목해 주세요.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에게는 이와쓰키에서 기메코미 인형(木目込人形) 만들기 체험을 추천합니다. 기메코미 인형은 오동나무 점토 등의 소재에 홈을 조각하고, 그 홈에 천을 붙여서 만드는 인형을 말합니다. 조각이나 천의 배치부터 무늬 그리기에 이르기까지 실제 체험을 통해 일본 인형을 만드는 장인 정신을 접해볼 수 있고, 문화적인 의의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히나마쓰리 기간에는 ‘마치카도히나메구리(まちかど雛めぐり)’가 개최되어 거리 전체가 인형 일색으로 물듭니다. 각 매장에서 주옥같은 인형들을 전시하고, 음식점에서는 인형을 모티브로 한 특별 메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이와쓰키구 혼초 6-1-1
교통편:
도부 어반파크라인 이와쓰키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공식 웹페이지(일본어·영어):
https://ningyo-muse.jp/

오미야 분재: 백 년의 전통이 자아내는 예술미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 근처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분재원과 사이타마시 오미야 분재 미술관이 있는 오미야본사이무라(大宮盆栽村)가 있습니다.

2010년에 개관한 사이타마시 오미야 분재 미술관에서는 영어 음성 가이드와 충실한 전시를 통해서, 분재의 깊은 매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재의 양식, 화분, 수석 등을 전시하여 분재 예술의 섬세한 기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원은 리모델링 중이지만 2025년 3월 재개관 시에는 더욱 매력적인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기타구 도로초 2-24-3
교통편:
JR 우쓰노미야선 도로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5분
도부 어반파크라인 오미야코엔역에서 도보로 10분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신사, 이와쓰키 인형, 오미야 분재를 둘러보는 문화 여행

2,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무사시이치노미야 히카와 신사에서 일본 전통의 진수를 접하고, 이와쓰키에서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인형 문화와 오미야의 정적에 휩싸인 운치 가득한 분재원을 둘러보는 여행을 직접 떠나 보세요. 사이타마가 자랑하는 이 특별한 문화 탐방 코스는 일본의 마음을 느끼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잊지 못할 체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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