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자연이 느껴지는 ‘사야마코와 토토로의 숲 산책 코스’

사야마 33 관음영장(1788년 개창으로 알려진 순례길) 중 하나인 곤조인(金乗院)은 야마구치칸논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는 사찰입니다. 그 오랜 역사는 진언종의 개조(開祖) 고보 대사(弘法大師)에 의해 세워졌다는 전승도 있고, 나라 시대(710-794)의 대승려 교키(行基)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도 전해집니다. 두 개의 목조 천수 관음 입상은 둘 다 도코로자와시 지정 유형 문화재입니다. '오모테칸논(表観音)'이라고 불리는 본존은 33년에 한 번씩만 공개되는 비불이지만, '우라칸논(裏観音)'은 본당 뒤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본당에 장식된 에마(絵馬)와 천장에 그려진 묵화의 용 등의 볼거리도 많고, 경내에 있는 주홍색의 5층탑도 인상적입니다.

현립 사야마 자연 공원은 사야마코 주변에 펼쳐져 있는 자연이 풍부한 공원입니다. 사계절의 경관이 매력적으로 봄에는 약 2만 송이의 벚꽃이 피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맑은 공기 속에서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야마 제방(狭山湖堰堤)은 깨끗하게 정비된 보도로 되어 있어서 걷기에 좋습니다. 많은 물새가 서식해서 계절에 상관없이 버드워칭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야마코의 아름다운 정경을 바라보며 어느 정도 재충전 됐다면 다음 목적지로 넘어가 봅시다! 공원을 빠져나와 사야마코 후레아이바시를 건너 왼쪽에 있는 메가솔라 도코로자와를 보며 더 나아가면 녹음이 깊어집니다. 그리고 숲속에 고즈넉하게 서 있는 호리구치 덴만텐진샤(堀口天満天神社)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토토로의 숲 1호지는 1991년에 '토토로의 고향 기금 위원회'가 취득한 최초의 내셔널 트러스트 땅입니다. '토토로의 숲'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이웃집 토토로' 무대의 모델 중 하나로 알려진 사야마 구릉에 펼쳐져 있는 숲의 애칭입니다. 토토로의 고향의 풍경이 남아 있는 사야마 구릉의 자연은 시민들의 기부와 자원봉사를 통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토토로의 숲 1호지 주변에는 장수풍뎅이 등이 사는 옛 정겨운 마을 산의 잡목림 '벌레들의 숲(虫たちの森)'이 펼쳐지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정자도 있습니다. 어디선가 토토로가 나올 것 같은 설렘을 안고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숲을 벗어나 야나세가와의 최상류부인 작은 시내를 건너봅시다.

사야마 구릉의 거의 중앙부에 위치한 사토야마로, 도코로자와시에 의해 중점적으로 보전에 배려해야 할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졸참나무를 중심으로 한 잡목림, 용수가 흘러 들어오는 연못, 저수지부터 흐르는 개울, 습지, 시민단체가 보전하는 논 등 마을 산의 원풍경이 남아 있습니다. 보다이기이케 마을 산 보전 지역의 언덕의 오르막, 내리막을 즐길 수 있는 통칭 알파인 로드, 전망이 좋은 언덕을 경유하여 가이조지(海蔵寺)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