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현 북부에서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 공예, 자연을 접하다!

가미야마(神山)의 완만한 산세, 해발 500m의 장소에 위치한 가미카와마치의 조미네 공원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게 해주는 사시사철의 식물들이 색채를 더합니다. 그중에서도 단풍 시즌에 절정을 이루는 겨울 벚꽃은 일명 ‘주가쓰자쿠라(十月桜, 시월 벚꽃)’이라고도 불리며 단풍과 동시에 만개하는 그 진귀한 광경은 많은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공원 내에는 약 600그루의 겨울 벚나무가 심겨 있어 10월 하순부터 12월 초순에 걸쳐 연분홍색의 꽃이 만발합니다. 그 섬세한 꽃잎이 근처의 산책로에 흩날리고, 빨간색과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단풍과의 대조가 마치 회화 작품과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나아가 해가 지면 벚꽃과 단풍에 조명을 밝히고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집니다. 빛, 색,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지는 그 풍경은 숨 막힐 정도의 아름다움으로 조미네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매년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에는 겨울 벚꽃 축제를 개최해서 공연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됩니다. 이 축제에서는 지역 향토 음식과 특산품을 선보이는 부스가 늘어서 있고, 라이브 이벤트도 개최하여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이 계절만의 풍물시를 꼭 체험해 보세요.

겨울 벚꽃이 가장 큰 매력이긴 하지만 조미네 공원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봄에는 겹벚꽃과 영산홍이 만개하여 형형색색의 꽃들이 일대를 수놓습니다. 또한, 원내에는 16동의 숙박용 방갈로와 텐트 사이트, 바비큐장 등의 캠핑 시설도 충실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공원에는 여러 곳의 전망대가 있어서 각각의 장소에서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북쪽에는 간나코(環奈湖)와 시모쿠보 댐(下久保ダム)이 있는데, 댐의 L자형 구조와 129m의 높이가 압권입니다. 가을에는 빨간색과 오렌지색 단풍으로 둘러싸인 푸른 호수가 펼쳐지며 절호의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고다마군 가미카와마치 야노 1277

교통편:
다카사키선 ‘혼조역’ 남쪽 출구에서 가미이즈미소고시쇼(神泉総合支所) 방면 버스를 타면 가미이즈미소고시쇼까지 약 45분이 소요되고, 조에이 버스 후유자쿠라노야도카미이즈미(冬桜の宿神泉) 방면 버스로 갈아타면 시로미네 공원까지 약 15분.

참고 사이트:
https://www.pref.saitama.lg.jp/soshiki/b0110/hokubutiikinogaiyou/gunmadc-kankousozai-kamikawa2.html

정취 넘치는 가미카와마치에 자리 잡은 야마키 양조는 1902년에 창업한 가족 경영 양조장입니다. 유기농 미소(일본 된장), 간장, 두부 등을 제조하는 이 양조장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연보호를 고려하면서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법과 지역의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구현하는 이념을 관철하고 있습니다.

야마키 양조의 제품을 만들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은 가미카와마치의 명수(名水)로 잘 알려진 청아한 샘물입니다. 이 천혜의 자연환경이야말로 질 높은 자연식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마키 양조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와쇼쿠(和食, 일본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소와 간장 등의 발효식을 통해 발효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본 식문화의 계승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야마키 양조에서는 일본의 식문화와 발효의 매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간장 모로미구라(もろみ蔵) 견학에서는 발효 과정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장 짜기 체험에서는 갓 만든 간장을 직접 짜보면서 그 향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두부 만들기 체험에서는 갓 만들어진 따뜻한 두부의 맛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겨울 한정 미소 만들기 체험에서는 유기농 미소를 빚어서 자신만의 오리지널 미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케노갓코(畑の楽校, 밭의 즐거운 학교)에서는 자연 농법으로 재배한 계절 채소를 현지에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양조 견학 후에는 공장에 마련된 직판장 ‘고지안(麹庵)’의 찻집 코너에서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장 내에서는 야마키 양조의 자랑인 미소와 간장, 두부, 절임 등이 판매되고 있어 선물로도 좋습니다.

찻집 코너에서는 정성을 다해 만든 제품을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마메안지루 세트(豆庵)’는, 야마키 양조의 생미소과 두부를 사용한 미소시루에 아게도후(일본식 두부 튀김)와 반찬이 곁들여진 호화로운 세트입니다. 커피와 디저트 등도 제공되고 있어서 견학이나 체험 후에 한숨 돌리기에 제격입니다.

좀 더 특별한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유바요리 전문 ‘유바카페 시스이안(ゆばカフェ紫水庵)’을 추천합니다. 현지의 명수와 일본산 유기농 콩을 사용한 두유를 사용해서 아침에 일찍 떠서 만든 신선한 유바를 맛볼 수 있습니다.

시스이안에서는 전통적인 유바를 현대식 카페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이고, 야마키 양조의 발효 조미료가 그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와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고다마군 가미카와마치 시모아구하라 955
교통편: JR 다카사키선 ‘혼조역’ 남쪽 출구에서 아사히 버스로 약 40분. 또는 JR 야타카선 ‘단쇼에키이리구치(丹荘駅入口)’ 버스 정류장에서 아사히 버스로 약 20분. 종점 ‘가미카와마치카미이즈미소고시쇼(神川町神泉総合支所)’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2분.
참고 사이트:
https://saitama-supportdesk.com/ja/restaurant/post-13816/

사이타마현 가미카와마치에 자리 잡고 있는 가나사나 신사는 독특한 신앙 형식을 가진 현내 굴지의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미무로야마를 신이 머물러 있는 산으로 모시고 있어서 본전이 없이 일본에서 유래한 원시 신앙의 형태를 현재까지 전해주는 희귀한 신사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비슷한 형식을 가진 신사는 가나사나 신사 외에 나가노현의 스와타이샤(諏訪大社)와 나라현의 오미와 신사(大神神社) 단 2곳뿐으로 자연 그 자체를 신으로 숭상하는 일본의 고대 신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나사나 신사의 창시는 111년경으로 전해지며, 일본 고대 역사의 영웅인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日本武尊)의 동쪽 정벌 때 불붙이는 도구를 미무로야마에 두었던 것이 유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같은 신사에서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와 그 동생인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도 모시고 있어서 예로부터 사람들의 신앙이 모여져 왔습니다

풍요로운 자연에 둘러싸인 경내는 목조 건축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그 아름다움이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그중에서도 주홍색의 다리가 녹음이 우거진 경관과 잘 어울리고, 석조 도리이로 이어지는 모습은 꼭 보셔야 합니다. 다리를 건너 경내로 들어서면 자연과 신비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이끌려 마치 지브리의 세계로 빠져든 것 같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가구라(神楽)를 선보이기 위한 시가라쿠덴(神楽殿)도 있습니다.

가을에는 경내 일대가 선명한 단풍으로 물들어 붉고 노란 색으로 물든 경치가 참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은행과 단풍이 늘어서 있는 고즈넉한 산책로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무심코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됩니다. 수많은 고목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수령 550년으로 알려진 하타카케이초(旗懸銀杏, 깃대 은행나무). 이 커다란 나무는 높이 20m, 둘레 7m를 자랑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습니다.

경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에도 시대(1603~1868년)에 건설된 이중구조의 다호토(多宝塔)가 나옵니다. 우아하게 우뚝 솟은 이 목조 건축은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12월 초순에는 단풍과의 아름다운 대비를 즐길 수 있는 절경 명소입니다.
또한, 미무로야마를 더 올라가면 국가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가가미이와(鏡岩, 거울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약 9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바위는 거울처럼 다듬어진 바위 면이 특징으로 지질학적으로도 귀중한 존재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과거에 인근의 다카사키 성이 낙성했을 때, 그 재앙이 바위 표면에 비쳤다고 합니다. 그 역사가 느껴지는 신비로운 모습이 가가미이와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고다마군 가미카와마치 아자 니노미야 751

접근:
JR 다카사키선 ‘혼조역’ 또는 JR 야타카선 ‘단쇼역’에서 아사히 버스 ‘가미이즈미소고지쇼’ 방면을 타고, ‘신주쿠’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20분.

참고 사이트: https://saitama-supportdesk.com/ja/spots/post-22234/

고다마마치의 마을 산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계절의 요리와 소바 로(季節の料理と蕎麦 ろ)’는 일품요리와 함께, 은신처 같은 차분한 공간과 운치 가득한 분위기가 매력인 유명 음식점입니다. 논과 푸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전통적인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에서는 일본의 그리운 풍경이라 할 수 있는 마을 산의 정취를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고민가를 리모델링한 점포는 다실의 정취를 담은 건축 양식이 특징으로 어딘가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공간입니다. 넓은 매장 내에는 테이블 좌석과 다다미 방, 개인실도 완비되어 있어서 일본과 서양의 요소가 융합된 차분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답게 정돈된 정원이 보이는 커다란 창문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보이고, 가게 전체가 선명한 색채로 뒤덮입니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입니다.

계절의 요리와 소바 로’에서는 제철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런치 코스(2,300엔)로 제철의 미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코스의 시작은 고구마 샐러드, 꽈리 고추 오히타시, 참깨 두부 등의 전채 모둠. 이어서 산뜻한 샐러드가 제공되며 메인으로 소바가 등장합니다. 섬세한 소바의 풍미와 뛰어난 식감이 특징으로 소바쯔유와의 궁합도 정말 좋습니다.

소바에는 바삭한 튀김옷을 입힌 계절 덴푸라도 곁들여집니다. 디저트로는 메밀가루 100%의 파운드케이크에 초콜릿 소스가 곁들여져 디저트로도 좋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소재를 활용한 일품 메뉴에서 오너의 고집이 느껴집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혼조시 고다마마치 가나야 1346-1
교통편:
JR 야타카선 ‘고다마역’에서 도보로 20분

일본도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신앙, 권위, 그리고 예술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신이 깃드는 신성한 것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가타나카지(刀鍛冶, 일본도 장인)는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기술을 연마하여 옥강(玉鋼)을 사용하여 정교하고 아름다운 칼로 가공해 냅니다.

일본도의 세계를 접해 보고 싶은 분은 사이타마현 가미카와마치에 있는 ‘가타나카지 후사히로’에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에서는 일본도 장인이자 전일본도장회(全日本刀匠会)의 임원도 맡고 있는 시모지마 후사히로(下島房宙)씨가 대장간을 운영하며 전통 기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신칸센을 이용할 경우 혼조와세다역에서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대장간은 정적에 휩싸인 사이타마의 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착하면 직접 마중을 나온 후사히로씨를 만날 수 있으며, 일본도의 심오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정신성에 관해 이야기해 줍니다.

참고 사이트: https://saitama-supportdesk.com/ja/features/post-30783/

고다마마치에 있는 ‘지하라 가나모노텐(チハラ金物店)’은 1889년의 창업 이래, 지역에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노포 철물점입니다. 매장 안에는 눈부신 일본의 전통 기술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갖추어져 있어,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방문해 볼만한 곳입니다.

전문가를 위한 공구부터 가정용품까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일본의 철물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인의 손으로 만든 공예품과 일본 각지에서 수집한 특산품도 취급하고 있어서 기념품과 선물을 구입하기도 좋습니다.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점주의 따뜻한 접객과 점포에 대한 깊은 열정에 더욱 마음이 끌릴 것입니다.

매장 안에는 식칼 라인업이 특히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일본의 식칼은 절삭력과 밸런스가 좋고, 만듦새도 튼튼해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입니다.

또한, 매장 내에서는 남부철기(南部鉄器)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1603–1868)부터 계승되어 온 전통 공예품으로 튼튼하면서도 녹이 잘 슬지 않고, 높은 보온성과 열 전도성으로 냄비, 주전자 등의 조리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능성뿐만 아니라 정교한 디자인과 광택 있는 마감으로 실용적이면서도 사용하는 맛이 있습니다.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품으로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히고노카미(肥後守)도 추천합니다. 심플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특징인 일본 특유의 접이식 나이프로, 세대를 초월하여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장인 등이 일상적인 작업에 사용했던 것인데, 그 실용성과 보편적인 매력으로 인해 지금은 폭넓은 층에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지하라 가나모노텐에서는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포켓 사이즈의 히고노카미를 취급하고 있으며, 실용성과 일본의 전통이 융합된 도구로 기념품이나 선물로도 정말 좋습니다.

주소: 사이타마현 혼조시 고다마마치 고다마 151
교통편: JR 야타카선 ‘고다마역’에서 도보로 5분

가미카와마치와 고다마마치에는 일본의 전통과 짙게 남아 있어서, 일상의 번잡함을 떠나 평온한 시간을 지내기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조미네 공원의 겨울 벚꽃, 유서 깊은 가나사나 신사, 야마키 양조에서의 체험 등을 통해 이 지역만의 문화와 장인 정신, 일품요리, 그리고 아름다운 경치를 접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약 80km 거리에 있는 이 지역에 방문하여 일본의 전통적인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