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발효 문화로 몸속부터 건강하게! 〜지치부의 발효 문화 체험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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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인 발효 문화로 몸속부터 건강하게! 〜지치부의 발효 문화 체험을 만끽하자〜
역사적 관심 자연 음식

사이타마의 서쪽, 도쿄 도심에서 특급 열차로 약 1시간 20분 정도를 이동하면 도착하는 지치부. 지치부를 구성하는 지치부시, 요코제마치, 나가토로마치, 오가노마치 등지에는 오늘날에도 옛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부코산과 료카미산을 비롯한 웅장한 산맥, 지치부 분지, 아라카와강 등 독자적인 지형과 자연이 만들어낸 지치부만의 식문화 중 하나가 바로 [발효 문화]입니다.

 

 

발효는 일본의 식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케, 미소 된장 등 일본의 발효 식품에는 쌀을 쪄서 얻은 [누룩곰팡이]를 번식시킨 [누룩]이 사용되는데, 누룩 1g에는 무려 수억에 달하는 누룩곰팡이가 있다고 하죠. 바로 이 살아있는 곰팡이가 식재의 맛과 향을 이끌어내고, 인체에 유익한 각종 효능을 발휘하는데요. 누룩은 미백, 미용 효과는 물론 위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거나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치부는 와인과 된장, 치즈와 같은 발효 식품의 산지로, 다양한 특산품이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예를 들어, 당분을 알코올 발효시켜 그 맛과 향을 즐기는 와인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포도인데요. 품질이 뛰어난 포도의 재배지로 유명한 곳이 바로 지치부랍니다. 지치부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어 유럽 혹은 일본의 고슈 품종이 잘 자라는 기후적인 특성을 갖추었습니다. 그만큼 독자적이고 개성 넘치는 와인을 제조하는 와이너리가 많이 자리하고 있죠.

 

한편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며 우뚝 솟아있는 지치부의 상징, 부코산 주변에는 옛부터 품질 좋은 대두와 보리가 재배되었습니다.

 

대두를 주원료로 만들어지는 발효 식품이 바로 일본 요리, 그중에서도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미소 된장]이죠. 일본에서는 과거에 집집이 보리로 만든 된장을 직접 담글 정도로, 된장은 식탁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존재였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치부의 발효 문화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자, 이제 도쿄에서 조금 벗어나 대자연에 둘러싸인 이곳, 지치부에서 건강과 미용에 좋은 [발효]를 맛보는 여행을 떠나 볼까요!

위스키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와인의 깊은 향기

<지치부 파머즈 팩토리 ‘우사기다 와이너리’ >

 

첫 번째 행선지는 [우사기다 와이너리]입니다.

과수원이 모여 있는 지치부시 요시다지구에 자리한 우사기다 와이너리는 세이부 지치부역에서 차로 약 3~4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약 2ha의 드넓은 포도밭이 지치부의 푸른 하늘, 그리고 산맥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자아냅니다. 사전에 견학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와이너리의 농장 및 공장에서 와인이 제조되는 모습을 눈앞에서 견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음 코너도 마련되어 이곳에서 양조된 다양한 와인을 직접 마셔 보고, 입맛에 맞는 와인을 구매할 수도 있답니다.

 

우사기다 와이너리에서는 프랑스 등 유럽과 마찬가지로 울타리를 세워 포도를 재배합니다. 샤르도네(샤도네이) 등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품종 외에도 지치부의 풍토를 활용한 독특한 교배 품종 [카이 블랑]의 재배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죠.

 

위스키의 오크통 속에서 숙성시키거나 물참나무를 사용한 오크칩의 향을 입히는 등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제조법으로 완성된 와인은 깊은 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 인근에 자리한 프루트 가도에는 과수원이 많이 모여 있어, 그곳에서 재배한 딸기와 블루베리 등을 사용해 상그리아를 제조하기도 한답니다. 와인을 양조하고 남은 과일의 껍질 등은 비료로 활용되어, 친환경적인 순환 농법을 도입하고 있는 점 역시 우사기다 와이너리의 매력이랍니다.

 

우사기다 와이너리의 연간 와인 생산량은 총 5만 병.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일본의 와인 콩쿠르에서 각종 상을 휩쓰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와이너리입니다.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우사기다 와이너리>

주소: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시모요시다 3720

오시는 길: 세이부 철도 [세이부 지치부역]에서 버스로 40분

영업시간: 10:00~17:00

휴무일: 월요일

URL: https://chichibu-ff.com/en/

※농장/공장 견학은 사전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장료, 시음, 공장 견학은 무료입니다.

와인과 찰떡궁합, 이탈리안 런치

< 투어리스트 테이블 카마노우에 ‘지치부 우사기다 식당’ >(현재 휴업 중)

 

우사기다 와이너리 주변에는 레스토랑 [투어리스트 테이블 카마노우에 ‘지치부 우사기다 식당’]이 자리합니다.

천장이 높은 만큼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와인과 궁합이 좋은 메뉴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요리에는 지치부 지역에서 재배한 식자재가 아낌없이 들어간답니다. 한편, 이곳의 셰프가 고안한 오리지널 이탈리안 코스 메뉴에서는 우사기다 와이너리에서 제조한 와인이 제공됩니다.

 

인근의 [지치부 야마나미 치즈 공방]에서 만든 치즈와 사이타마현에서 사육된 와규를 사용한 로스트 비프&샐러드, 지치부산 원재료를 특별히 엄선해 만든 젤라토 등 지치부의 맛있는 발효 레시피로 몸속부터 건강해지는 먹거리를 만끽해 보세요.

 

함께 운영되는 우사기다 와이너리 직매소에서는 각종 와인을 구매할 수 있으며, 무료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정된 수량으로 특별하게 제조된 와인도 만나 보실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투어리스트 테이블 카마노우에 ‘지치부 우사기다 식당’ >(현재 휴업 중)

주소: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시모요시다 3942

오시는 길: 세이부 철도 [세이부 지치부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영업시간: 11:00~16:00(L.O 15:00) ※직매소는 10:00~17:00

휴무일: 월요일

URL:https://north.co.jp/tourist-table/

※첨부된 사진 속 요리는 특별 메뉴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일반 메뉴는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치부에서 맛보는 본고장 보르도의 맛

<지치부 와인>

 

[지치부 와인]을 창업한 초대 경영자 아사미 겐사쿠 씨는 “일본인은 앞으로 더욱 육식을 즐기게 될 것이다”라 예견하며, 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 양조에 힘을 쏟았습니다. 1940년에 처음으로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1959년, 지치부를 방문한 한 프랑스인이 겐사쿠 씨의 와인을 맛보고 “보르도의 맛이 느껴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일화를 계기로 겐사쿠 씨의 와인은 지치부를 대표하는 와인이 되었습니다.

 

 

창업 이래 “자연이 품어낸 포도를 잘 숙성, 발효시켜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를 신조로, 부코산에서 채취한 석회암을 포도밭에 깔아 물이 잘 빠지게 만드는 등 밭의 근간이 되는 토양부터 섬세하게 관리하고 있답니다.

‘식사와 함께 즐기는 와인’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만큼 이곳의 와인은 각종 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으로, 일본 와인 콩쿠르에서 수차례 금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와인의 종류도 무척 풍부하여 거봉을 이용한 와인이나 효모 찌꺼기를 거르지 않는 [쉬르 리] 숙성을 통해 더욱 풍미가 더해진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지치부 와인]에서는 이곳 와이너리의 역사가 그대로 담긴 포도밭과 품종마다 달라지는 포도의 재배 방법, 와인병에 담기기까지 거치게 되는 양조 공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각의 와인이 가진 특징을 시음해 보며, 여러분의 마음에 쏙 드는 와인을 직접 고를 수도 있답니다.

 

<지치부 와인>

주소: 사이타마현 지치부군 오가노마치 료카미스스키 41

오시는 길: 세이부 철도 [세이부 지치부역] 또는 지치부 철도 [지치부역]에서 버스로 45분, [오가노 차고]에서 하차 후 도보 약 12분

영업시간: 08:30~17:00(연말연시 제외)

URL: http://chichibuwine.co.jp/

※공장 견학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팸플릿(일본어, 영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미소 된장 담그기에 도전하자!

< 아라이 부헤이 상점 >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바로 미소 된장 전문점 [아라이 부헤이 상점]입니다.

이곳에서는 된장을 담그는 공장을 견학하고 직접 된장 담그기를 체험할 수 있답니다.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시루는 예로부터 “미소시루 때문에 의사가 굶는다”, “미소시루는 아침에 먹는 해독제” 등 다양한 말이 존재했는데요. 그만큼 “미소시루는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라는 것을 의미하죠.

 

미소 된장의 원재료는 매우 간단합니다. 대두, 쌀, 소금, 그리고 물이죠. 대두는 식물 단백질이 풍부하고,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대두의 영양소는 그대로 섭취하기보다는 된장으로 발효시켜 먹는 것이 소화 및 흡수에 용이해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소 된장의 염분은 약 11~12% 정도이며, 국으로 요리하면 더욱 감소하므로 크게 걱정할 만한 수치는 아니랍니다.

 

[아라이 부헤이 상점]에서는 온도 및 위생이 엄중하게 관리되는 창고에서 된장이 만들어지는 공정을 자세한 해설과 함께 견학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쌓인 노하우와 지식을 활용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설비도 직접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죠. 한편, 창고에는 오랜 옛날에 된장 담그기에 사용되었던 거대한 나무통(약 5,600L)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아라이 부헤이 상점]의 미소 된장 담그기 체험에서는 갓 쪄내어 따끈따끈한 대두의 향을 즐기거나 대두를 으깨고 누룩과 소금을 직접 손으로 섞는 등 일상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진행되므로, 된장을 처음 만들어 보는 분도 오감을 모두 사용해 즐길 수 있는 이 귀중한 체험에 마음 편히 도전할 수 있답니다.

 

체험에서 직접 담근 된장은 몇 개월의 숙성 기간이 지나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기온이 15도를 넘으면 발효가 시작되며, 숙성 기간에 따라 된장의 맛과 향이 달라진다고 하죠. 맛있게 발효되기를 기다리며, 이 된장으로 끓인 국에 고명으로 어떤 재료를 넣을지 고민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겠네요. 직접 담근 된장으로 나만의 된장국을 끓이는 경험, 정말 재미있고 이색적인 체험이 아닐까요?

 

한편, [아라이 부헤이 상점]에서는 센베이, 쿠키, 절임 등 미소 된장을 사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소 된장의 깊은 풍미에 푹 빠져 보세요!

 

<아라이 부헤이 상점>

주소: 사이타마현 지치부군 미나노마치 미나노 573-2

오시는 길: 지치부 철도 [미나노역]에서 도보 약 11분

영업시간: 09:00~17:00

URL: http://www.chichibu-miso.jp

※된장 만들기 체험은 사전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지치부의 발효 여행은 어떠셨나요?

풍부한 자연환경과 온화하지만 일교차가 큰 기후, 그리고 발효 문화가 발달한 지치부에서는 와인과 치즈, 된장을 비롯한 다양한 발효 식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부터 이 지역에 전해져 오는 발효 식품을 맛보아야만 비로소 지치부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여러분께서 지치부의 발효 문화를 마음껏 체험하셨기를 바랍니다.

 

개성적인 와이너리, 지치부의 로컬 푸드를 사용한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각종 발효 식품을 만드는 체험에 도전할 수 있는 가게 등 지치부에는 여러분의 경험을 한층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줄 발효의 세계가 펼쳐진답니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맛있는 여행을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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