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에서 보는 자연과 인간사회의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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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에서 보는 자연과 인간사회의 공생

인간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도시나 마을 조차도 자연의 일부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가 떠올리는 아름다움과 장대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 중 일부분의 경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산이나 숲, 초원, 강, 목장, 바다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풍경은 대부분의 경우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들 인간은 켜켜이 쌓여온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성과 인간의 번영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풍경이 <어떻게 보일지>뿐만이 아니라 <어때야 하는지>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인간과 환경과의 현대적인 관계성을 <사토야마里山>와 <야마자토山里>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윤택하고 생기 있는 친환경적인 마을을 나타내는 <사토야마>와 그 대칭적 개념으로써 산골짜기 숲 속에 있는 <야마자토>는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일본의 자연풍경을 표현하는 현대적인 명칭입니다.

1.테라사카 계단식 논

요코제 마을의 아름다운 계단식 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지치부 지역의 산맥 협곡 (요코세 전철역 근처)에는 약 250건의 논이 있습니다. 계단식 논의 언덕은 경사가 험하지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논과 논 사이가 논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 개의 도랑이 수전(무논)을 위한 물길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산지의 계단식 논이라고 하면 사가 현이나 기후 현 같은 멀리 떨어진 지방이 유명하지만 테라자카 계단식 논 역시 그에 필적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특히 4월에서 5월에 걸친 모내기, 여름 하룻밤 한정의 라이트업, 반딧불 이벤트, 피안화가 만개하는 9월 계절 방문 등은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2.나가토로 라인 쿠다리

치치부 지역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지정되어 있는 축제로 유명합니다. 나가토로에서는 아라카와 강에서 <나가토로 라인 쿠다리>라 불리는 워터 액티비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최대 20명의 승객을 태우는 작은 선박에는 두 명의 전통적인 뱃사공이 긴 노를 사용해서 강을 운행합니다. 그 날의 유속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승선시간은 대략 15~20분 정도입니다. 나가토로에는 그 외에도 배를 사용한 놀이나 래프팅 액티비티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라인 쿠다리>입니다. 라인 쿠다리 중에는 운전이나 노젓기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주변의 풍경과 산의 절경, 웅대한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라인 쿠다리는 보통 3월에서 12월까지만 체험가능합니다. 1월과 2월에는 일본의 겨울이라는 이미지를 대표하는 특수한 난방기구인 <코타츠>가 설치된 배에서 안락한 뱃놀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3.나카가와 야시오 플라워파크와 물가의 학교 (미즈베의 각코) 

자연체험이라고 하면 야시오 시의 나카가와 야시오 플라워파크와 물가의 학교가 있습니다. 야시오 시는 사이타마 현과 도쿄 도를 통과하는 나카가와 강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강은 도쿄만을 향해 흐르는 도중에 큰 강의 급류와 합쳐지게 됩니다. 야시오 시는 도쿄 23구의 하나인 아다치 구에 인접해 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도쿄와 같은 도시에 있는 강에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가 둥둥 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시오 시의 강에도 적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있었지만, 약 20년 전 야시오 시의 주민들은 고향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소매를 걷고 강변의 쓰레기를 주우며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 노력은 작은 수로나 인공섬의 건설로 이어졌고, 개인과 기업 그리고 조직으로부터 일정 금액의 기부를 받으며 활동이 이어져왔습니다. 일본의 축제(마츠리)에서는 기부자의 이름을 종종 등롱에 새기고는 합니다만 여기서는 등롱 대신에 나무에 매달린 작은 액자나 간판에 기부자의 이름을 기재합니다. 이는 일종의 클라우드 펀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자랑입니다. 20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야시오 시민들의 노력은 다른 지역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며, 연안지역에 위치한 몇몇 시에서는 야시오 시를 따라서 자연재생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4.구 다카하시 가문 주택

야시오 시의 서쪽에 있으며 도쿄에 근접한 사이타마 현 아사카 시에는 구 다카하시 가문 주택이 있습니다. 저택은 300년도 더 전에 만들어졌으며 이 지역에서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 간 번영해 온 작은 농업 공동체의 유산입니다. 초가지붕은 노후화 되고 있으며 그 지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갈대는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주변 지역에서는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또한 과거의 다카하시 가문 주택이 무사나 유복한 농민의 집이 아닌 평범한 서민 주택이라는 것은 슬쩍 한 번 보는 것 만으로는 알기가 힘듭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건물이 훌륭히 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주택이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마을의 역사를 남기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을 뿐만이 아니라 이 지역이 몇 세기에 걸쳐 사람과 공동체가 번영해 온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작은 언덕 위에 있으며 마실 수 있는 물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아라카와 강에 접근하기가 쉬웠기 때문에 농민들은 에도(도쿄의 과거 지명)의 도심부까지 간단하게 물건을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지역의 농민들이 작물을 키우는 방법도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에도에 물건을 팔았을 뿐아니라, 돌아올 때는 도심부의 배설물 등을 가져와서  천연비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천연비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훨씬 풍부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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