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의 힐링 체험,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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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날짜:2024.09.26
오늘은 도쿄의 바로 위쪽에 자리한, 사이타마의 아름다운 시골 속 사찰에서 ‘참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 볼까요?
일본의 사찰이라 하면 교토와 나라, 또는 가마쿠라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오늘은 사이타마의 숨겨진 명소에서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푸르고 고요한 자연 속에서 여러분께 마음의 평온을 선사하는 시간.
처음으로 사찰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 그리고 자연에 둘러싸여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은 꼭 방문해 보세요. 물론 종교가 다르더라도 템플스테이는 누구든 자유롭게 즐기실 수 있답니다.
다이요지
사이타마의 서쪽에는 산과 바다, 계곡, 숲에 이르는 다양한 지형이 펼쳐지는 지치부가 있습니다. 지치부의 깊은 산속에 고요히 자리하는 다이요지에서 오늘의 여행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다이요지는 본래 산악신앙의 근거지로서 세워진 선사입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대자연이야말로 배움의 근원이라는 가르침은 지금도 다이요지 좌선의 근간이랍니다.
사찰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경험해 보고 싶은 분께 이곳, 다이요지는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기에 가장 알맞은 곳입니다.
다이요지는 슈쿠보(사찰 또는 신사의 수행자가 묵는 시설. 완전예약제)로서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있으며, 아침과 저녁에는 주지 스님이 산나물을 사용해 정성을 다해서 만든 사찰 음식을 맛볼 수 있답니다. 좌선 등 사찰의 수행을 체험하고 싶다면 따로 신청할 수도 있답니다.
일본의 사찰은 길고 긴 역사 속에서 화재나 재해 등으로 인해 다른 모습으로 재건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이요지는 무려 사찰이 세워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벽이나 기둥 이곳저곳에서 사찰이 견뎌낸 아주 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요지로 가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가장 간편한 방법은 가까운 역인 미쓰미네구치역에서 스님께 안내를 부탁드리는 것입니다(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당일 이용객은 제외됩니다).
역에서부터 안내를 받으시려면 사찰 체험 예약 시에 반드시 미리 상담해 주시기 바랍니다.
택시 또는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날씨에 따라 도로의 상태가 악화하거나 낙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운전에 유의해 주세요.
[좌선]
경내에는 산속의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좌선 체험을 할 수 있는 별관이 있습니다.
커다란 창문 앞에 놓인 방석이나 건물 안쪽에 앉아 명상을 할 수 있죠. 창문을 통해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다 보면 문득 내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 역시 나의 일부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좌선이라고 하면 엄격한 스님이 기다란 죽비로 자세가 흐트러진 수행자들을 탁탁 두드리는 모습을 상상하실지도 모르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죽비는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참가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사용되며, 아픔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두드리지는 않거든요! 무엇보다도 다이요지의 주지 스님은 무척 살가운 분이시랍니다.
먼저, 올바른 명상 자세를 배웁니다. 산을 뒤덮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앉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풀벌레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긴장을 푸세요.
[독경]
경전을 외워 본 적이 없거나 정확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스님이 참가자를 위해 경전이 일본어 또는 영어로 적힌 종이를 나누어주시거든요.
처음 참가하는 분이라면 조금 주저하실 수도 있겠지만, 스님이 먼저 큰 목소리로 경전을 외우고 목탁을 두드리시기 때문에, 하나하나 정확히 따라 외우고 있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그러니 긴장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독경에 도전해 보세요.
[사경]
사경, 즉 경문을 그대로 베껴 적는 것은 아마도 처음 경험하는 분이 많이 계실 텐데요.
어쩌면 단순해 보이는 이 시간이, 여러분께 어떤 도움이 되는지 한번 직접 체험해 볼까요?
먼저 경문이 인쇄된 종이와 그것을 베껴 쓸 종이, 그리고 펜과 필기 매트를 받습니다.
묵묵히 사경을 하다 보면, 어느새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되죠.
문자 하나하나, 그리고 모든 경문을 쓰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의식에서 주변의 소리가 멀어지게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경은 한자리에 오래 앉아 업무에 집중하는 데 아주 좋은 연습이 되기도 합니다.
[요가]
여러분의 마음을 흩트리는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 그 고요하고 맑은 자연으로 둘러싸인 산찰에서, 요가를 하며 보내는 주말이란 얼마나 가뿐하고 상쾌할까요?
바로 여기에 그 멋진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답니다. 몸이 유연하신 분, 요가 경험이 있으신 분, 또는 없으신 분들 모두 환영한답니다!
요가 프로그램의 일정에 대해서는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이요지에 머무르고 계실 때는 꼭 사찰 주변을 산책해 보세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식물이나 동물과 만날지도 모르죠. 어쩌면 눈이 예쁜 사슴과 만날 수도 있고요!
다이요지의 주지 스님은 한때 연이 닿아, 사슴을 기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다이요지에 방문할 때 주지 스님께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다이요지>
주소: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오타키 459
전화번호: 0494-54-0296
오시는 길:
지치부 철도 [미쓰미네구치역]에서 하차.
-택시 이용 시: 다이요지까지 택시 요금 약 3,700엔.
-버스 이용 시: 미쓰미네구치역에서 [지치부호·나카쓰가와행] 세이부 관광버스에 탑승
→ [다이요지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 정류장에서 도보로 약 2시간(7km).
다케데라
일본어로 ‘다케’는 대나무를 뜻합니다. 이곳 ‘다케데라’는 정말 그 이름에 걸맞은 절인데요.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 고요히 산속에 자리한 이곳을 지역 주민들은 ‘대나무 절’이라는 별명으로 불렀고, 결국 이름까지 바꾸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이타마현 한노시의 오쿠무사시 산속에 있는 다케데라는 천 년 이상의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불교와 일본의 신도가 융합된 절로, 액운을 막아주는 신 ‘고즈텐노’를 모시고 있지요.
웅장한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다케데라에서는 사계절 내내 산나물 등 각종 채소를 사용한 사찰 음식(예약제)을 맛볼 수 있답니다.
이곳은 산속에 위치하기는 하지만, 찾아오는 길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사찰 음식을 예약하면 스님께서 마중을 나와주시기도 한답니다. 물론, 옛날 사람들의 수행 길을 체험하고 싶다면, 직접 대나무 숲속을 걸어가는 것도 방법이죠.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을 위해 주차장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절의 입구에 다다르면 먼저 ‘지노와’라는 커다란 화환이 눈에 들어올 텐데요. 일본에서는 매년 6월에만 장식되지만, 다케데라의 본존인 질병과 치유의 신 ‘고즈텐노’와 인연이 깊은 만큼 이곳에서는 1년 내내 지노와를 볼 수 있답니다.
다케데라를 방문하시기 전에는 미리 식사를 예약해 둘 것을 추천합니다. 맛은 물론 정갈한 만듦새에 눈까지 즐거운 다케데라의 사찰 음식을 만나 보세요!
식사는 아주 독특하게도 진짜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 다다미방에서 제공됩니다. 대나무를 위해 방 한쪽의 바닥을 모두 들어냈을 만큼, 어디를 둘러보아도 대나무로 한가득한 멋진 방이랍니다.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한번 구경해 볼까요? 복도 쪽에는 미닫이문 너머로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복도의 모퉁이에는 의자가 놓여있어 일상을 잠시 잊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죠.
다케데라에서 맛볼 수 있는 식사는 제철 채소나 나물, 죽순을 듬뿍 사용한 사찰 음식입니다.
반듯하고 깔끔한 대나무 식기에 아름답게 담긴 요리들은 시작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답니다.
채소와 죽순이 잔뜩 올라간 밥과 소바, 그리고 우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수량 한정).
다케데라에서는 멋진 식사뿐 아니라, 사경을 연습하거나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사찰을 느긋하게 산책할 수도 있답니다.
<다케데라>
주소: 사이타마현 한노시 미나미 704
전화번호: 042-977-0108
오시는 길:
세이부 이케부쿠로선 [한노역] 또는 JR [히가시한노역]에서 다케데라 경내 주차장까지
-택시 이용 시: 약 30분(17km, 약 6,500엔).
-버스 이용 시: [한노역] 북쪽 출구에서 [나카자와행] 고쿠사이 코교 버스 탑승 후 종점에서 하차(약 40분 소요). 종점에서 도보로 약 40분.
노닌지
노닌지는 한노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의 위치에 자리합니다. 주변에 한노 강변이나 덴란산 등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아, 노닌지를 방문할 겸 멋진 자연경관을 함께 만끽할 수 있죠.
사찰 건물은 본래 1500년대 초에 지어졌지만, 1800년대 중반에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후 재건되었습니다.
노닌지에서는 매주 일요일 아침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좌선 행사가 열립니다.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노닌지의 공식 사이트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노닌지에는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이 가꾸어져 있어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아주 유명하답니다!
<노닌지>
주소: 사이타마현 한노시 한노 1329
전화번호: 042-973-4128
오시는 길:
세이부 이케부쿠로선 [한노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로 약 20분
-택시 이용 시: 약 5분 소요.
-버스 이용 시: 세이부 이케부쿠로선 [한노역] 북쪽 출구에서 [메이고·나구리 차고·유노사와·세이부 한노 히다카 단지행]의 각 버스에 탑승하여 [덴란잔시타] 하차 후, 도보로 약 5분.
사이타마의 산속 깊이 숨어 있는 사찰에서 한적하게 보내는 시간은 분명 일본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명상, 독경과 사경, 그리고 맛있는 사찰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잊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평범한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멋진 힐링이 되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