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어우러진 일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기 하이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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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날짜:2024.09.27
사이타마의 서쪽은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생활과 문화도 산악지형의 자연과 함께 발전에 왔고 현재는 도시생활에 지친 많은 사람들의 힐링스폿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이타마의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본의 도시와는 또 다른 여유와 감성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꼭 한 번 읽어주세요!
●지치부 후다쇼순례
후다쇼란 불교에서 기도나 절을 드리는 절이나 사당 등의 장소를 말하는 일본어 입니다. 지치부 지역에는 옛부터 영적인 절이나 사당이 많아서 순례길이 생겼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가까운 위치와 순례길치고는 짧은 길이때문에 에도시대에는 하루에 몇만명이 순례길에 오를만큼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치부 후다쇼와 총 33개의 절과 사당으로 이루어져있고, 33곳을 전부 걸어서 돌려면 1주일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은 차를 타고 순례를 돌 수도 있지만, 옛부터 사람이 다니는 길이였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하이킹 코스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26번 엔유지(円融寺), 27번 다이엔지(大淵寺) 28번 하시다테도우(橋立堂)를 잇는 코스는 일본 시골마을의 자연과 생활, 문화를 볼 수 있는 인기 코스입니다. 지치부 철도 카게모리 역에서 시작됩니다. 마을에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에서는 옛스러운 멋이 있는 돌계단과 사당, 불상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28번 하시다테도우까지 가는데 40~50분정도 걸리는데, 하시다테도우에 도착하기까지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자연과 문화와 생활이 어떻게 융화되어있는지 느껴보면서 하이킹을 즐겨보세요.
●란잔계곡
벚꽃, 단풍 등 일본을 상징하는 자연경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자연 중 하나가 바로 계곡입니다. 사이타마 란잔에 있는 란잔계곡은, 계곡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될 정도로 지역에서 사랑받는 계곡입니다. 란잔계곡 이름은 일본이 자랑하는 자연경관 중 하나인 교토의 아라시야마 (嵐山)에서 왔습니다. 아라시야마의 경관과 란잔계곡의 경관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똑같은 한자를 쓰면서 읽는 법을 다르게 정한 것 입니다. 단풍철이나 피서철이 되면 산책이나 바베큐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도쿄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간단한 복장으로도 하이킹을 할 수 있어서 지역 주민이나 일본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하이킹 코스입니다. 추천 스폿은 입구에 있는 바베큐장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있는 징검다리입니다.
●모로야마 하이킹 코스
모로야마는 약1,000년간 이어지고 있는 야부사메 축제 (말을 타고 과녁에 활 쏘는 의식을 여는 축제. 주로 무사들의 사기진작과 승리기원을 염원하며 개최합니다.)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모로야마에는 가마기타 호수~슈쿠야의 폭포~모노미 산으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지역 주민들에게는 휴양림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가마기타 호수는 1929년 대공황 때 일본의 공공사업으로 지어진 저수지입니다. 호수의 풍경과 주위의 벚꽃, 단풍이 잘 어우러져 시즌이 되면 외부 방문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호수에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로 들어가면 슈쿠야의 폭포로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산 길 코스이면서도 옆에 강물이 흐르고 있어서 더운 여름에도 산책코스로 인길입니다. 또한 여름이면 시원하게 떨어지는 슈쿠야의 폭포에서 물놀이나 피크닉을 즐기는 피서민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끔 폭포수행을 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합니다. 슈쿠야의 폭포에서 모노미 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한 쪽이 벌목된 특이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숲 속을 걸으면서도 한 쪽 공간은 열려있는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모노미 산 정상에서 가타기타 호수까지는 왕복 3시간 정도로 가벼운 등산으로 추천드립니다.
안타깝게도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차로 이동해야하지만, 혹시 렌터카를 빌려서 조용히 일본의 자연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오오기리산
오오기리 산은 히가시지치부라는 도시에 있는 산으로, 도쿄에서 가기 좋은 입지와 초보자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하이킹 코스로 일본 수도권의 등산객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산입니다. 도쿄에서 약 1시간30분 정도인 도부철도 오가와마치 역에서 버스를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 있으며, 표고 767미터의 적당한 높이, 잘 정비된 등산로, 정상에서는 보이는 사이타마 현과 군마 현 일대의 전망,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등산객을 위한 모든 것이 갖춰져있습니다. 게다가 산 중턱에는 지치부고원목장이라는 목장이 있어서 하이킹 이외의 체험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으니 꼭 한 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평균 등산시간은 3,4시간 정도이지만 목장에 들리면 5,6시간 정도 생각하면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혹시 더 본격적인 등산을 원하신다면 지치부나나미네 (지치부 일곱 봉우리)라는 코스도 있으니 한 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이타마의 하이킹 코스보다 유명하고 개발된 하이킹 코스는 많이 있지만, 오히려 개발되지 않고 외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느낄 수 있는 일본의 자연과 여유 그리고 생활을 사이타마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바쁜 여행 스케줄에 하루 이틀 여유가 필요하다면 사이타마에서 하이킹을 해보시는건 어떤가요?